
파독전시관
2014년 6월 28일 개관한 파독전시관은
사랑하는 가족을 두고 머나먼 독일로 건너가야 했던 경제 역군들의
삶과 애환, 역사를 널리 전하고자 건립되었습니다.
남해군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해온 파독전시관은
리모델링의 과정을 거쳐 파독 근로자들의 도전과 희생,
독일마을 정착까지의 여정을 더욱 생생하게 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하였고,
2025년 9월 5일 재개관했습니다.
흰쌀밥조차 귀했던 시절, 가난한 조국과 가족을 위해
파독의 삶을 선택한 파독 근로자들의 이야기.
젊은 날 독일에서 느꼈던 고단함과 외로움.
이국 만 리 타국의 경험이 만들어낸 치열한 삶의 조각들을
더욱 생생하게 만나보세요.

새로움과 두려움 앞에서
꿈을 안고 떠나다
파독전시관의 입구에 들어서면,
1970년대 김포공항 로비의 모습이 펼쳐집니다.
로비와 탑승교를 지나 독일행 비행기 내부까지 오르면.
꿈꿈을 안고 독일로 향하는 파독 근로자들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긴 시간을 달려 드디어 도착한 독일,
낯선 언어와 낯선 땅을 표현한 미디어아트 연출을 통해
당시 파독 근로자들의 불안감과 혼란스러움이 느껴집니다.
“글뤽 아우프“ 광부의 삶, 그리고
“코리아 엥헬“ 간호사의 삶
어둡고 좁은 지하 1,200m 막장으로 향하는 길을 지나면
파독 광부들이 일했던 작업장이 펼쳐집니다.
험난했던 작업 환경 연출과 다양한 전시 유물을 통해
광부들이 이방인으로서 겪었을 외롭고 힘겨웠던
독일에서의 삶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광부들은 오로지 ‘글뤽 아우프(살아서 돌아오라)’를 외치며 가족과 조국의 미래를 위해 힘든 노동을 견뎠습니다.
이어 한국에서 날아온 백의의 천사,
‘코리아 엥헬‘이라 불린 파독 간호사의 방으로 들어섭니다.
낯설었던 독일 병원에서의 적응 이야기를 담은 전시 공간입니다.
파독 간호사는 성실함으로 낯선 서양 문화와 언어의 벽을 넘고,
그리움을 담은 편지 한 장으로 향수병와 외로움을 달랬습니다.
조국을 꽃피운 사람들,
젊음의 종착역 남해에 닿다
파독근로자들이 일군 성과와 독일에서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기증 다양한 기증 유물들이 전시된 공간으로 이어집니다.
파독 근로자들의 독일에서의 삶이 외롭기만 했던 것은 아닙니다. 험난하고 치열했던 삶 속에서도 그들만의 안정된 생활을 찾고 오랜 시간 적응하며 정착해 살아왔습니다.
유물 기증자들의 기념 명패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국으로 돌아온 파독 근로자들의 이야기와
남해 독일마을의 조성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젊음의 종착역'에 다다르게 됩니다.
독일마을을 만든 이름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다보면
자연스레 독일마을로 발걸음이 향하게 될 것입니다.
영상으로 보는 파독 이야기, 아카이브 기록관
꿈을 안고 독일로 건너갔던 파독 근로자들의
파독 배경과 애환에 대한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영상과
독일마을 주민들의 인터뷰 내용을 볼 수 있는 미디어 공간입니다.
더불어 파독 광부·간호사의 역사와 그들의 유물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는 프로젝션 북도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