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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마을에서 꼭 마셔야 할 단 하나의 맥주는?

독일마을에서 마시는 맥주가 유독 맛있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요?

단순히 독일 맥주라서만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4인의 맥주 전문가들은 독일마을에서 판매되는 맥주의 맛과 신선도에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맥주는 얼마나 빠르게 소비되고 유통되는지가 맛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독일마을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맥주 소비 지역 중 하나죠.

 

하지만 전문가들이 놀란 건 단순히 맥주의 상태만이 아니었습니다일반 마트나 주류 매장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독일 맥주를 독일마을 곳곳의 상점과 식당, 기념품샵에서 손쉽게 만날 수 있기 때문이었죠.

 

결국 독일마을에서는 다양한 독일 맥주가 꾸준히 유통되고, 그만큼 좋은 상태의 맥주가 소비자에게 전달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생각보다 훨씬 다양하고, 상상했던 것보다 더 깊은 독일 맥주의 세계2편에서는 전문가들이 특히 주목한 맥주를 소개합니다.



#독일맥주 스타일을 가장 잘 보여주는 맥주



전문가 4인은 의외로 큰 고민없이 같은 맥주를 지목했습니다바로 바이엔슈테판 헤페바이스(Weihenstephaner Hefe Weissbier)’입니다.

 

정빈 : 독일 맥주는 워낙 종류가 다양하지만, 독일만의 개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스타일은 바이젠(밀맥주)이라고 생각해요. 필스너나 라거는 이제 전 세계가 비슷하게 만들 수 있지만, 바이젠은 아직도 독일이 압도적으로 잘 만드는 스타일이거든요.

 

예지 : 밀맥주는 독일, 특히 바이에른 지역과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어요. 오랫동안 밀맥주를 만들어 온 만큼 그 노하우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거죠.

 

전문가들은 밀맥주를 더욱 맛있게 즐기는 방법도 함께 소개했습니다.




잔에 병맥주의 절반 정도를 먼저 따른 뒤, 남은 맥주를 가볍게 흔들어 효모를 섞은 후 따라 마시는 것!

 

예지 : 헤페(Hefe)는 독일어로 효모라는 뜻이에요. 밀맥주의 바나나 향이나 정향 향도 대부분 효모에서 나오기 때문에 효모를 함께 마셔야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시훈 : 다른 맥주들은 침전물을 굳이 섞어 마시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독일 밀맥주는 오히려 섞었을 때 더 맛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만큼 효모 관리가 잘 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맥주 마니아라면




정빈 : 이 맥주는 훈연맥주의 전설이라고 불리는 맥주예요. 쉽게 말하면 옛날 맥주의 맛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 맥주죠.


주인공은 바로 '슈렝케를라 메르첸(Schlenkerla Märzen)'. 누군가 색다른 맥주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 맥주는 한 번 경험하면 절대 잊기 어려운 맛이라고 합니다.

 

오늘날 맥주는 뜨거운 공기로 맥아를 건조하지만, 과거에는 장작불로 맥아를 말렸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훈연 향이 스며들어 당시의 맥주는 지금의 훈연맥주와 비슷한 풍미를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기술이 발전하며 대부분의 양조장은 이런 방식을 버렸지만, 독일 밤베르크에서는 지금도 전통 방식 그대로 훈연맥주를 만들고 있어 전 세계 맥주 애호가들의 '성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슈렝케를라 메르첸'을 캠핑 필수템이라고도 소개합니다. 바비큐, 소시지 등 캠핑 음식과 함께했을 때 이 맥주의 개성이 훨씬 매력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불을 피우지 않아도 훈연 바비큐를 즐기는 기분이랄까요.

 

진형 : 독일 친구가 한국에 오면서 '이 맥주 한국에는 없지?' 하면서 직접 가져온 적도 있었어요. 독일 사람들도 맥주 좋아하는 친구에게 한 번쯤 꼭 소개해주고 싶어 하는 맥주예요. 특이한 경험 한번 해 보고 싶다, 절대 잊지 못할 맥주 한잔 마시고 싶다면 이 맥주를 추천합니다.




#전문가4인이 꼽은 최애 맥주

 

맥주에 진심인 전문가 4인과 2시간 넘게 맥주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향과 풍미, 스타일과 역사, 페어링까지. 다양한 기준으로 맥주를 평가하며 이야기가 한창 무르익어 갈 무렵, 아주 단순한 질문 하나를 던졌습니다.

 

그래서, 최애 맥주 딱 하나를 꼽자면요?”

 

주저 없이 선택하기도 했고, 한참을 고민하기도 했습니다그리고 마침내 각자가 가장 좋아하는 단 한 병을 골랐습니다전문가 4인이 꼽은 최애 맥주입니다.


시훈 : ‘호프브로이 오리지널((Hofbräu Original)’. 독일식 라거를 대표하는 맥주로 밸런스가 좋아 부담없이 마시기 좋아요.

 

정빈 : ‘아잉거 브로바이스(Ayinger Bräuweisse)'. 독일식 밀맥주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있죠.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유가 있어요. 부드러운 풍미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거든요.




진형 : ’카이저돔 켈러비어(Kaiserdom Kellerbier)’. 켈러(Keller)는 독일어로 지하 저장고를 뜻해요. 양조장에서 여과하지 않은 맥주를 저장고에서 바로 따라 마시던 방식에서 시작된 맥주로, 일반 맥주에 비해 보다 자연스럽고 풍부한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원래는 현지 양조장에 가야만 제대로 만날 수 있는 스타일이에요. 그런데 '켈러비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맥주라니, 애호가라면 한 번쯤 경험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지 : 독일 밀맥주와 미국식 홉이 만난 독특한 스타일로 화려한 향과 개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슈나이더 바이세 탭5(Schneider Weisse TAP5)’를 최애 맥주로 꼽겠습니다.




#독일마을에서 만나는 밸런스 좋은 독일맥주 TOP5


독일마을에서 만날 수 있는 22종의 독일 맥주를 시음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 끝에, 마지막으로 종합 TOP5를 선정했습니다.

전문가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기준은 의외로 단순했습니다.

 

맛있지만 너무 어렵지 않을 것.

독일 맥주의 개성을 보여주면서도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TOP5는 향과 풍미, 완성도는 물론, 호불호가 적고 여러 잔 마셔도 질리지 않는 '밸런스'를 중요한 기준으로 선정했습니다.




5: 가펠 쾰쉬(Gaffel Kölsch)

독일 쾰른 지역을 대표하는 맥주 스타일. 에일이지만 라거처럼 깔끔한 맛이 특징으로, ’첫 잔으로 가장 추천하고 싶은 맥주라고 평가했습니다.

 

4: 슈무커 슈바르츠비어(Schmucker Schwarzbier)

흑맥주에 대한 편견을 깨는 맥주. 진한 색을 가지고 있지만 무겁지 않고 고소하면서도 깔끔한 마무리가 인상적입니다. 흑맥주를 처음 마셔보는 사람에게도 추천할 만한 스타일입니다.

 

3: 아잉거 브로바이스(Ayinger Bräuweisse)

부드러운 질감과 풍성한 향이 매력으로, 독일 맥주를 처음 접하는 사람부터 애호가까지 폭넓게 사랑받는 맥주입니다.

 

2: 호프브로이 오리지널(Hofbräu Original)

뮌헨을 대표하는 왕실 양조장의 맥주. 고소함과 깔끔함의 균형이 뛰어나 전문가들이 가장 높게 평가한 '밸런스형 맥주'이기도 합니다. 한 잔으로 끝나지 않는, 자연스럽게 다음 잔을 부르게 만드는 맥주입니다.




1. 바이엔슈테판 헤페바이스(Weihenstephaner Hefe Weissbier)

전문가 4인이 만장일치로 1위로 꼽은 맥주. 독일 밀맥주의 정수로 바나나와 정향을 떠올리게 하는 풍부한 향, 그리고 천 년 넘게 이어진 양조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독일마을에 왔다면, 바이젠 맥주는 한 번 마셔봐야죠."

 

 

#클래식은 영원하다.

 

화려하고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찾아 나서는 시대다양한 스타일과 개성을 가진 맥주들이 쏟아지는 요즘, 맥주 전문가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왜 독일 맥주가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했습니다.




독일 맥주의 매력은 어쩌면 여기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수백 년의 전통과 역사가 쌓아 올린 깊이와 탄탄한 기본기, 유행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맛. 그리고 자꾸만 다시 찾게 되는 여운.




어쩌면 독일마을도 독일 맥주와 꼭 닮아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파독의 기억이 남아있는 이곳에는 시간이 쌓이며 만들어진, 그리고 만들어지고 있는 이야기가 있으니까요. 독일마을에서 만나는 독일맥주 한 잔은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독일마을을 기억하고 그 이야기를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하는 방법 중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독일마을 홈페이지 자료실에 준비되어 있는 '독일맥주 테이스팅 노트'를 통해 이번 여행에서 내 취향에 가장 잘 맞는 독일 맥주 한 잔을 찾아 남해의 풍경과 함께 즐기며, 독일마을의 이야기와 문화도 찾아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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